지난 3월 8일...생리주기가 비교적 정확한 나는 시작일이 2틀정도 지났기에
혹시나~하는 마음에 임테기를 시험해 보았다.
아침에도 두줄.....저녁에 다시해도 두줄...
반가운 마음과 걱정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이유는 2월24일부터 거의 2주정도 "육아종성 유선염"을 진단받고
항생제 복용을 했던때문이었다.
그리고, 2월 28,29 양일간 출장때문에..
- 하루 출장이었는데, 부득이 명령에 의해서 이틀로 바뀌게 되고,-
결국 밤에 술을 엄청 마셔버린 탓이었다.
보통 임신 초기 모르고 마신 술이랑 약은 괜찮다고들 하지만,
2주씩 복용한 항생제가 걱정이었다.
우선 유방외과에 가서 육아종성 유선염때문에 의사랑 상담을 했는데,
의사도 "어쩌죠? 애기 꼭 낳아야되나요?" 한다...
육아종성 유선염의 치료는 스테로이드를 쓰거나,
수술로 염증부위를 제거하는 건데, 그래도 재발율이 높다.
임신한 상황에서는 약도 수술도 모두 불가한 상황.
결국 선택은 내가 했다.
"치료는 당분간 하지 않겠습니다. 집에서 상처만 소독할께요"
의사도 어쩔수 없는지 "그럽시다. 본인의 면역력에 맞겨보죠 그럼" 한다.
3월 15일 산부인과를 찾았다.
좀 더 일찍 가고싶었지만, 사정상 테스트를 한 일주일 뒤에나 병원을 찾은 것이다.
병원에서 더욱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쌍둥이입니다."
헉!!!
시댁이나 우리집안이나 쌍둥이 친척이란 없었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의사선생님께 유선염으로 치료받은 경력을 말씀드렸더니,
약물 사용이 가장 위험한 시기가 4~8주, 8~12주 사이인데,
지금 4주차에도 몇일간 사용한 셈이라시면서, 조금 우려는 되지만, 지켜보자고 하셨다.
다행히 쌍둥이들은 첫애때와는 달리 자궁위쪽에 착상을 했다고 하셨다.
-첫애때는 질입구에 착상을 해서 결국 완전전치태반으로 되었었다는...
그래도 좋은 선생님들 덕분에 출혈도 적었고, 무사히 출산했지만 -
자궁에도 작은 물혹들이 있고,
난소에는 2~3cm되는 물혹이 있는데, 초음파상으로 탁해보인다면서,
터지거나 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하시고, dermoid cyst도 작은게 있다고 하셨다.
나이도 있고, 쌍둥이여서 더욱 안정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신랑은 쌍둥이란 말에 더 좋아했다.
평소에 둘째는 어떡할까? 하는 물음에
" 우리가 둘을 키울수 있겠어? 아마 우리에게는 하나만 허락됬을꺼야" 라고 하던 신랑이
어쩜 쌍둥이라는 데도 좋아서 펄쩍펄쩍 뛴다.
그날 바로 직장동료들에게 소식을 쫙~ 퍼트렸다.
아뭏든 아니나 다를까, 첫애때의 그 입덧이 이번에도 찾아왔다.
3월10일 토요일부터 뭔가 미식미식한 것이 영~속이 편칠않더니,
그 다음주...폭풍 입덧이 찾아왔고,
지금 3주넘게 입덧으로 시달리는 중이다.
이번에는 헛구역질도 심하고, 두통이 또 그렇게 심하다.
첫애는 입덧과 함께 출혈로 고생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입덧과, 유선염으로 인한 유방통증으로 고생중이다.
아파도 진통제조차 먹을 수 없는 상황...
몸무게는 3주간 6키로 정도 빠지고,
못먹어도 억지로라도 먹어야 애기도 보고, 일도 하지 싶어서 억지로 먹긴먹는데,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울 신랑은 집에가면 무조건 누워있으라고 한다.
자기가 빨래, 청소, 그리고 밥까지 다할테니까 그냥 누워있으라고 한다.
그럼 나는 누워서 애기를 본다.
워낙 활동적인 시기인지라 엄마를 퍽~ 하면서 덥치는데, 그럴때마다 유방쪽이 아프다.
그래도 많이 커서 제법 의젓해진터라 돌보기가 많이 어렵지는 않다.
30일날은 신랑이 곰거리를 사갖고 왔다.
저녁에 핏물빼고, 고으느라고 새벽 2시에 자더라는...
신랑 맘 생각해서 다음날 아침에 한술 뜨려고 했는데, 정말 안넘어갔다. ㅠ
미안하게 스리...
그래도 울 신랑...괜찮다면서 몇시간 더 고으고, 기름도 좀 더 빼준단다.
고마워라~~
엄마, 아빠..그리고 형님(이든 오빠든)도 이렇게 애쓰는데,
우리 알콩이 달콩이 아가들이 건강하게 무사히 출산하리라 믿는다...
꼬옥~~
아 너무 두서없이 마구 썼네...몰라몰라...머리아파서 뭐라고 쓰는지도 모르겠다.
이상 정리 끝.